사회연대은행 홈커밍데이_사소한 저녁식사

<사회연대은행 홈커밍데이_사소한 저녁식사>

 

사회연대은행에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진행해 왔는데요,

많은 분들이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알고싶기도 하여 참여했던 분들을 초대하는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름하여...사회연대은행 홈커밍데이_사소한(사회연대은행 소셜벤처들의 특별한) 저녁식사

많은분들이 오셔서 함께 옛날들을 추억하고, 또 앞날들을 서로 응원해주는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주제 : 사회연대은행 홈커밍데이_사소한저녁식사

일시 : 12월29일(월) 19:00~

장소 : 홍대 멜로아

사전신청 : http://me2.do/5fs4vO19

 

 

 

특별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주스

 

수종주스 김수종 대표 인터뷰

 

 

       

 개인적인 경험을 남에게 권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저마다의 취향이라는 있으니까.

그래도 그는 주스를 권한다. 너무도 쉽게 건강을 버리는 현대인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가게 주인이 누군지 단번에 알아챌 만큼의 직관적인 상호명과는 다르게수종주스 김수종 대표는 인터뷰 내내 쑥쓰러워했다. 역삼동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매장이 문을 연다는 것이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 표정이었다. 불안과 즐거움이 교차하는 긴장된 시기에 김수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업을 시작하게 이유부터 설레는 미래까지.

 

 



수종주스 소개를 부탁한다.

 

수종주스는 제품들이 모두건강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채소 과일 디톡스 주스를 판매하는 회사다.

 

 

해독주스에 관심을 가지게 계기가 있나?

 

선천적으로 사구체신염이라는 병을 갖고 있다. 남들은 개씩 있는 신장이 하나밖에 없는 거다. 병은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대학 졸업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상황이 나빠졌다.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식생활, 운동 부족 등으로 몸도 좋아졌다. 어느 날은 너무 아파서 병원을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심해지면 신장이식밖에 답이 없는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채소 과일 위주의 식단과 더불어 해독주스를 먹기 시작했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했다. 3개월이 지나니 몸무게가 16kg 빠졌고, 병원에 갔더니 약을 1/3 처방해주시며, 식습관과 운동을 계속 유지하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해독주스 같은 바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기간 동안 해독주스에 대한 어떤 확신을 가지게 건가?

 

그때 확실히 느낀 것은, 채소 과일 위주의 식단으로 조금은 부족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해독주스는 채소 과일의 영양소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고, 마시는 것만으로도 식사 대용이 있다. 원래 해독주스라는 것이 미국이나 일본에서 환자들에게 식이섬유 섭취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보다 삶고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간편하게 식이섬유 섭취율을 90%이상으로 높일 있다.

 

 

어머니가 해주신 해독주스를 사업적으로 개발해볼만 하겠다고 판단한 포인트가 있을 같다.

 

첫째는 경험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떻게 몸이 좋았고, 주스가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브랜드에 녹여내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둘째는 기존의 제품들에 대한 의문들이다. 주스나 먹거리라는 것이 믿고 먹을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시중의 주스 제품들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또한 주스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건강식품들 중에서 주스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소비자들이 신뢰할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수종주스는 매장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가까이에서 직접 제조하고, 과정을 보여주고, 근거리에서 유통하여 신뢰도를 확보할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정기배달을 통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이런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관점이고.

 

 

 

현재 사업진행상황이 어떻게 되나?

 

레시피 개발 디자인 작업이 완료되었고, 10 27 역삼동에 매장을 오픈하여 판매를 시작한다.

 

 

메뉴를 보니, 주스 이름이 특이하다. 이렇게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나?

 

내가 말하고 싶은 메세지가 많다. 그런 사회적 메세지들을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집중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거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기 위해 ‘? 여기 특이하네, 위트있네라는 평가를 먼저 받고 싶었다. 그래서 관심이 생긴 소비자가 홈페이지나 리플렛 등을 통해 우리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천천히 알아갔으면 한다.

 

 

                            <수종주스 라벨선정작업 중> 

                                                                            <수종주스 라벨선정작업 및 제품 패키지>

                                                                                           

 

메뉴 소개를 해달라.

 

공동창업자인 박선영씨 주도로 레시피를 개발했다. 현재 다섯개 제품군이 나와있고, ‘엄마 흙먹어라는 제품이 시그니처 모델이다. 거기에 들어가는 비트 때문에 흙맛이 약간 나는데, 그래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다.

 

 

그렇게 약간의 흙맛이 나는 것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해독주스는 맛이 없다. 혹시 맛을 좋게하는 비법이 있나? 영업비밀인가?

 

일단 수종주스만의 비율이 있다. 비율은 레시피다. 두번째는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비정제 유기농 설탕으로 담근 과일청을 조금 첨가한다. 비정제 유기농 설탕을 일반 설탕과 비교하자면 현미와 백미의 차이라고 있다. 같은 종류이지만 물리적인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고유한 , , 영양을 지니고 있다. 물론 가격도 비싸고.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지원했을 , 사회적가치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텐데.

 

맞다. 사회적가치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질문도 많이 받았다. 스스로도 하고 싶은 일이 많고 사회적가치에 대한 고민이 많다 보니,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도대체 수종주스가 사회적기업으로서 무슨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같다.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다만 나는 작은 주스 병을 통해네가 건강해야 하고, 네가 하고 싶은지 고민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런 메세지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젊은 사람들이 나처럼 시간 낭비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그게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막는 일이기도 하고. 두번째는, 나처럼 선천적으로 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제대로 성장할 있도록 도움을 있는 방법을 찾고 한다. 그게 어떤 방법일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10월부터 12월까지의 영업을 바탕으로 내년 1 즈음 조그만 기부활동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육성사업팀에서 제조업을 보기가 쉽지는 않은데, 제조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 아닐까? 그래서 스타트업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같다.  개인적인 어려움은, 엄격한 법의 테두리 때문에 고생이 많다. 아직 익숙하지 않으니까. 식품 제조업의 특성상 당연히 엄격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차근차근 경험하고, 배워가면 금방 극복 되지 않을까?

 

 

 

사회연대은행에서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4기로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정되기 이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 또는 긍정적인 점이 있다면?

 

육성사업에 선정되었을 때만 해도 아이디어 단계였다. 이를 실제 사업화 시킴에 있어서 필요한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예를 들어, 사업의 특성상 채소, 과일 등 좋은 재료를 구매 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사회연대은행으로부터 행복을 파는 과일가게이준용 사장님을 소개 받았다. 명함만 주고 받는 정도가 아니라 20년 넘게 청과업계에 종사하고 계시는 전문가 사장님과 함께 가락시장을 방문하여 과일 고르는 방법, 가격 흥정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만나 뵙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우선은 10 27 매장 오픈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 통신판매업도 있도록 배달 시스템과 허가를 갖추고, 매장에서의 업무 메뉴얼을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앞에서 이야기했던 수많은 가치들을 실천할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시도하고 수정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 찾아내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 수종주스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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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집중하는 기술, 햇빛영화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013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 OHFATECH

OHFATECH 인턴 조강은

 

‘아프리카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떠올리면 엇비슷한 이야기로 끝이 난다. 으레 식수 부족? 정화시설 증대? 질병 퇴치? 제 3자의 표면적인 시각에서 현장을 바라보면 이러한 1차원적 해결책을 생각해 내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종종 현장과 괴리감을 낳아 정작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접근하게 한다. 이러한 시각 차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 모든 것은 아프리카 말라위의 한 청년, 마틴의 뜻밖의 제안에서 시작했다.

“전기가 없어 어두컴컴한 저녁은 너무 지루하게만 느껴져요. 저녁에 빛을 밝혀줄 영화관을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

의∙식∙주 등 흔히 대두되던 문제가 아닌 생각하지 못한 색다른 제안이었다. 이것은 지금껏 기술을 먼저 제공하려던 입장에서 벗어나, 인간중심 디자인 방법(HCD, Human Centered Design)으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두게 하였다. 마침내 낮 동안 햇빛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밤에는 마을사람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햇빛영화관이 만들어졌다. 이 햇빛영화관을 이용해 마틴은 현재 말라위에서 직접 영화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한다. 정착하기 어려웠던 사업 모델이 현지인들에 의해 외부의 힘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햇빛영화관 빔프로젝터를 들고 있는 조강은 인턴(가운데) 

햇빛영화관 빔프로젝터

 

 

* 햇빛영화관을 소개합니다.

아프리카 등 현지인의 니즈를 반영해 적정기술을 이용하여 만든 빔프로젝터로 전기가 없는 마을에 낮 동안 햇빛으로 충전한 뒤 밤에는 마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기계입니다. MYSC(Merry Year Social Company) 와 삼성 크리에이티브 랩이 협업한 Hatbit Lab을 통해 만들어져 여러 봉사단을 통해 개발협력국으로 전달되었고, 현지인들이 햇빛영화관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파테크는 햇빛영화관을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처럼 아프리카 사람들의 욕구를 대변해줄 수 있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는 누구일까? 바로 말라위의 마틴처럼 그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다. 우리는 문제해결 최고 전문가들을 지금껏 놓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 OHFATECH를 소개합니다.

Opensource Hardware For Appropriated Technology의 약자로 오파테크라고 읽습니다. OHFATECH는 적정기술의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구축하려는 기업으로 적정기술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그에 맞게 사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사회연대은행 2013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창업팀으로 햇빛발전소 보급 뿐만 아니라, 토론토와 인도네시아 현지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폐플라스틱 재생 사업과 같은 현장 및 사람 중심 적정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햇빛영화관 제작 워크숍

 

오파테크는 사람중심 적정기술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햇빛영화관 제작 워크숍을 기획하였다. 이제 OHFATECH의 할 일은 이 햇빛영화관 개발협력국의 진짜 손과 발이 되어 주는 것! 햇빛영화관 제작 워크숍은 2014년 9월 23일 과천 무한상상실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었다. 이날 워크숍에는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석하여 개발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이 제작 워크숍에서는 ‘왜 기술에 인간중심디자인 방법(HCD, Human Centered Design)으로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어떻게 우리가 햇빛영화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러한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인지’를 중심으로 강의와 함께 워크숍 참여자분들과 직접 햇빛영화관을 만들어보았다. 이 시간을 통해 많은 분들이 햇빛영화관에 대한 의의에 동감하시고 큰 흥미를 갖게 되었다. 나 또한 공부를 위한 적정기술이 아닌, 인간중심 기술의 전파능력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오파테크 이경황 대표(가운데)와 조강은 인턴(오른쪽) 박기남 이사(왼쪽)

 

이날 완성된 햇빛영화관 3대는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거쳐 한 대는 무한상상실에 전시가 될 예정이고, 나머지 두 대는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에 있는 마을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OHFATECH는 적정기술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적정기술이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갈 긍정적인 전파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찬란하게 그려나갔던 적정기술 도전기는 도전으로만 끝난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을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그 성패가 갈리지 않을까? 기술에 가장 인간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보급의 시발점을 보여준 OHFATECH! 과연 그들의 적정기술 도전기는 어떻게 끝맺음을 맺게 될까? 인간중심의 관점을 화두로 던진 OHFATECH에서의 인턴생활은 하루하루가 흥미진진했고 내일이 기대되는, 내 인생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 같은 순간이다. 많은 젊은이, 대학생 분들이 사람의 가치를 중심에 두는 적정기술과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 보는 것을 강력추천하고 싶다. 이십 대는 훌륭한 시도를 하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청춘이 아닌가!

한국, 세계를 만나다

 

 

 

넌 어느 나라에서 왔니?”

 

?! 나 지금, 외국 여행 중?

아니. 너 지금, 한국 여행 중 -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가 궁금해? ‘타래로 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가 궁금하면 오라니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단체인가? “No” 아니구나. 외국문화를 공부하는 동아리인가? “No” 아니구나그럼 대체, 거긴 뭐하는 단체예요!

우린, 글로벌 코리언 네트워크예요그게 대체뭐냐구요

 

교포란 말이 가장 적당할 것 같다. 재외동포나 글로벌 코리언이란 말보다 한국 사람들에게 설명하기에는 교포란 말이 가장 쉽게 와 닿는다. “교포라고 했을 때 한국 사람들에겐 어떤 이미지가 그려질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미지. ‘타래는 그걸 바꾸기 위해 시작된 단체다.

 

재외동포? 촌스러. 글로벌 코리언인걸로!

 

타래 정장희 대표(이후 정 대표) : 한국 사람들에게 글로벌 코리언은 마냥 부모 잘 만나 외국에서 살다가 돈 벌러 한국 들어오는 운 좋은 젊은이들로 보일 수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문란하고, 언제든 외국으로 떠날 수 있는 사람들. 그렇게들 생각하죠. 그런데 이런 생각은 이제 낡은 고정관념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착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세계 170여 개 나라에 720만 재외동포가 살고 있어요. ‘교포하면 떠오르는 미국 뿐 아니라 지금은 유럽,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대륙 여러 곳에 한국 사람들이 살고 있죠. 그리고 최근에는 80-90년대 떠났던 부모세대들, 그 자녀들 중 많은 수가 다시 한국을 찾고 있어요. 물론, 미국이나 캐나다 출신이 많은 건 맞지만 그 수만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진 젊은이들도 지금 한국에는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들을 단 하나의 틀로 규정해 버린다니, 이건 그들에게 너무 억울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전 재외동포란 말보다 글로벌 코리언이란 말이 더 좋아요. 타래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글로벌 코리언. 재외국민과 외국국적동포 젊은이들이 한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단체랍니다.

 

 

  

상반기 타래가 진행한 글로벌 코리언 네트워크 파티. 멕시코, 프랑스, 폴란드, 케냐, 파나마, 캐나다, 아르헨티나,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글로벌 코리언들이 파티에 참가했다.

 

 

글로벌 코리언과 한국 사회를 잇는 매듭, 타래

 

[타래]; ‘사리어 뭉쳐놓은 실이나 뭉치’, ‘다른 곳으로부터 들어오다(타래하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되어 돌아온 글로벌 코리언. 타래는 이런 젊은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면서, 그들의 재능을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아 내가 한국에 있구나. 한국사람 맞구나. 재외국민 대학생과 한국 청소년이 여름방학 45일 동안 한국을 여행 한 <에듀트래블>은 재외국민에겐 한국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한국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알 수 있는 계기였고, 한국 청소년들에게는 추상적으로만 느껴왔던 세계를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에듀트래블> 재외국민 참가자들이 자기가 온 나라에 대해 한국 청소년에게 설명하고 있다.

 

<에듀트래블> 부산 감천문화마을광안리에서

 

에듀트래블 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rr2RB-jhfQY

정 대표 : 제가 그랬어요. 중학생 때까지 외국인이면 다 미국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부모님과 어릴 때부터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은 이상, 한국 청소년들에게 세계란 굉장히 추상적인 대상이잖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실제로 오랜 기간 세계에서 살다온 언니, 오빠, 누나, 형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뉴질랜드, 우간다, 엘살바도르, 캄보디아, 캐나다, 영국 등에서 온 재외국민 대학생들과 45일간 여행하면서 한국 아이들이 세계를 더 가깝게 느끼게 됐죠. 시험 위주로 배우는 영어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도 영어 스피드 퀴즈나 상황극 등으로 어느 정도 흥미롭게 해소할 수 있었던 거 같구요. 여행 후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드리는 말씀이에요(웃음).  

단순히, 잘 사는 젊은이들로만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을 없애면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한 재능들을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은 재외동포, 특히 한국으로 돌아온 재외국민 젊은이들의 존재를 한국 사회에 알리고,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과정에 있지요. 우선은 돌아온 재외국민 스스로가 한국이 좋고 편해야 하니까요. 그런 후에는 온라인에서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에요.

 

 

한국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에 보탬이 되는 단체 만들고파

 

9~12- 활동가 <니들스> 선발 · 활동

10~11- 가을 대학축구대회 <One Korea CUP>

11~12- 한국, 그리고 재외동포 <5분 영화제>

1219하반기 결산 네트워크 파티 <타래, 세계를 만나다>

 

재외국민과 로컬의 소통을 위한 타래의 하반기 문화기획 프로그램이다.

 

재외국민전형 대학생이 뭐예요?” <One Korea CUP>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11명의 선수 중 2명은 재외국민전형 대학생이어야 한단다. “재외국민과 한국 로컬을 구분 짓고 싶지는 않지만, 이들과의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을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재외국민전형 대학생 선수를 찾는 축구팀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타래가 주관하는 대학 가을 축구대회 <One Korea CUP>

 

재외동포를 주제로 한 <5분 영화제> 공모전과 12월을 뜨겁게 마무리할 하반기 결산 파티 <타래, 세계를 만나다>도 아직은 생소한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을 환기시키기 위한 타래의 기획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도 우선, 다 재미있을 것 같다!

 

정 대표 : 재미있어야 해요. 경직된 몸을 풀려면 스트레칭 하잖아요. 경직된 사고에는 재미만큼 좋은 게 없어요. 재미있으면 편견이 없어지고, 그럼 소통이 가능해지거든요. “아 내가 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이런 게 가능해져요. 그게 문화가 가지는 힘인 거 같아요. 그건 재외동포나 로컬이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에듀트래블> 같이 다녀온 친구들도 여행 중에 막연히 한국사회에 가지고 있던 불만들 조금씩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오해도 풀고 화해도 하고 그랬거든요. “됐어, 여기가 싫으면 그냥 니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이건 소통을 위한 자세가 아니잖아요. 한국 사회가 달라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건 분명 노력해야하는 거고. 재외동포가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거죠.

타래가 기획하는 문화 프로그램들은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제 자신은 재외국민도 아니고 외국국적동포도 아니지만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유연함과 여유는 한국 젊은이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물론, 부러울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 아 나도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그런 생각, 할 수 있어요. 근데 그건 애초에 안 되는 거니까 포기하고. 그럼 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그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서 자기를 발전시킬 수는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죠. 충분히 가능해요 그건.

 

타래의 재외국민 대학생과 로컬 대학생 활동가 그룹 <니들스> 오리엔테이션 모습

 

이번에 타래 활동가 <니들스>로 뽑힌 재외동포 대학생들은 영국, 프랑스, 캐나다, 케냐, 뉴질랜드,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우루과이, 우간다, 멕시코 등에서 오랫동안 살다 온 친구들이에요. 너무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라 이 아이들과의 활동이 많이 기대가 되네요. 아마 함께 뽑힌 로컬 대학생들도 비슷한 걸 느끼고 있을 거예요. 서로가 많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이런 활동들을 계속 해 나가다보면, 한국 사회가 지금보다 더 유연하고 건강한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게 될 날에 타래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www.facebook.com/taraedat

taraedat@gmail.com

 

글. SE인큐베이팅팅 이우리RM

사진. 타래 제공

 

  1. 진정 좋은일 하시는거같네요.
    활동들도 너무 재미있을거같구요.
    앞으로 번창하길 바라겠습니다.

제리백, 아프리카에 희망을 붓다.

 

아직까지도 깨끗한 물을 마음껏 마시는 것이 꿈인 아이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이제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조금은 다른 환경에 살고 있는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아프리카에 새로운 희망을 붓고 있는 제리백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Q1 안녕하세요. 제리백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리백은 우간다 아이들이 물을 뜰 때 사용하는 제리캔이라는 플라스틱 통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물은 매우 중요한 물질이고, 우리에게는 너무 접하기 쉬운 물질이지만 우간다에서는 단지 물을 마시는 것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NGO들이 들어와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제리백은 판매 수익 일부를 사용하여 더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여러 가지 문제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2. 이 회사를 설립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2011년 우간다를 방문하게된 저희팀 박중열 디자이너는 우간다의 열악한 물 환경으로 인해, 직접 발병을 경험하면서 생명의 근원인 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깨끗하지 못한 물로 기인하는 여러 질병, 이로 인해 파생되는 교육 문제에 있어서, 우간다의 어린 아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었습니다그 때부터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던 중에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꿈꾸고 있던 대표와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유병석 팀원과 마음이 맞아서 제리백이라는 기업이 탄생 되었습니다.현재 우간다는 생산 인프라가 부족해, 공산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내수 산업이 대단히 취약합니다. 의류 산업의 경우만 하더라도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헌 옷을 톤 단위로 중국에서 저가격에 들여와 사입는 실정입니다저희는 최대한 주민들의 기술을 살리면서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판매 가능한 제품을 생각하게 되었고, 제리백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프리카에 만연해 있는 물 부족 문제들을 알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리백 한승현 대표와 유병석 팀원>

 

 

Q3. 제리백에서 나온 티셔츠를 보았는데, 이는 제리백이 가방 말고 다른 상품으로도 사업을 확장 할 수 있다는 의미인가요?

제리백 운영진들은 가방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래서 제리백도 처음 디자인 할 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탄생 한 제품입니다. 제리백 오리지널은 제리백이 가지고 있는 사업의 본질과 아프리카의 열약한 물 환경을 상징하는 제품입니다. 외관이 좀 특이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더라도 계속 판매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 나온 제리백 스탠다드나 티셔츠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제품입니다. 후에 아프리카 고유의 무늬나 원단을 사용해서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여 나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직 다른 종류의 상품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리백의 규모가 크지도 않을 뿐더러, 재봉수업을 통해서 생산기술을 배우는 주민들의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단은 가방에 집중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제리백의 3번째 시제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 사업이 어느 정도 규모가 커져 스스로 돌아갈 정도가 되면 다른 제품군도 개발 할 생각입니다.

 

Q4.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니 소비자들이 이미지에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에 관한 질문을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 제리백은 NGO 인가요?

아닙니다. 제리백은 만들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는 제품을 현지의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지속적으로 이윤을 창출하며 서로 공생해가는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 환경 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NGO 프로젝트들을 지원하되 직접 프로젝트를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NGO와 기업의 중간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제리백은 적정기술 인가요?

적정기술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적정기술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성을 고려하면서도, 제리캔을 제리백에 담아서 편하게 옮길 수 있게 만드는 목적도 있었기 때문에 밤에 안전하게 물을 옮길 수 있도록 가방아래에 반사필름을 달았습니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리백의 목적은 기부인가요?

아닙니다. 기부는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부만으로는 사람들을 자립시킬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우간다에서 재료를 공수하여,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이유도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통해서 물 환경 개선을 하기 보다는 그 사회가 가진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해결 해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제리백의 규모가 더 커져야 하고, 많은 제품을 생산해야 하기에 운영진들은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Q5. 여러 가지 부분에서 힘들었던 점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특히 힘들었나요?

주민들의 자립을 위해서 우간다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제품을 자체 생산하려 했습니다. 원래는 모든 재료를 우간다 시장에서 구하려고 했는데, 지퍼나 끈 등 몇몇 재료는 너무 시장 경쟁력이 떨어져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토의 끝에 이러한 재료들은 한국에서 보내주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한국에서 우간다까지 항공편이 좋지 않아서 어떤 경우는 재료가 도착하는데 1달이나 걸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 할 때, 주민들의 기술들이 너무 부족해서 사실 처음부터 기술을 가르쳐야 했고, 운영진들 중에서도 가방을 만들어 본 사람이 없으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손으로 만들어서 생산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안 됩니다. 대량생산이 안되니 지속적으로 납품도 할 수가 없고, 수익성이 떨어지죠. 그리고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마케팅의 문제에요. 패션이라는 사업 특성상 브랜드네임을 알리는 홍보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미디어 노출 없는 SNS나 입소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들의 폭도 너무 한정적이구요. 최근에 홍대 상상마당에서도 전시회를 개최 했었는데, 생각보다 홍보가 미미해서 마음이 아팠어요. 일단은 설문조사 결과들을 반영하여 3번째 시제품 만드는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홍보를 위해 여러 가지 콘테스트 참여를 준비하고 있어요.

 

 

<홍대 상상마당 전시모습>

 

 

  Q6 마지막으로 지금 가지고 계신 목표와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서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제리백 제품은 홍대 상상마당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더 많은 오프라인 편집샵에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제리백 인터넷 홈페이지(www.jerrybag.co.kr) 와 영문 페이지(www.jerrybag.com) 도 어느 정도 완성이 돼서, 곧 자체 홈페이지에서도 제리백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 편집샵에서 독립하여 개인적인 제리백 매장을 내고 싶어요. 디자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제리백이라는 이름이 많이 홍보가 되면 좋겠네요. 해외 시장은 지속가능한 제품에 관심이 많은 유럽을 시작으로 차차 넓혀가면 좋을 것 같아요. 외국은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보다 더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기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가 볼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큰 물결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준다면 결국 좋은 방향으로 변화 될 거라 믿어요.

 

 

                              

                                                  <르웨자 지역 여성과 함께 만드는 제리백, 박중열 팀원>

 

 

글/ 박제민 인턴, 사진/ 제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