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여행의 선두주자, '착한여행'을 만나다!

소셜통이 만난 사회적기업 '착한여행'

KDB 대우증권 사회적기업 단기운영자금 지원사업

 

<착한여행>의 산티아고 순례길 기획 여행 (클릭하시면 해당페이지로 연결됩니다.)

 

‘공정여행’ 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공정여행은 여행자와 여행대상국의 국민들이 평등한 관계를 맺는 여행으로서, 즐기기만 하는 여행에서 초래된 환경오염, 문명 파괴, 낭비 등을 반성하고 어려운 나라의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새로운 개념입니다. 말 그대로 ‘착한여행’이죠.

<착한여행>은 2009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10년 서울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공정여행을 통한 여행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고뇌하고 경험한 만큼 얻을 점도 많겠죠? 그럼 6년에 걸친 깊이 있는 이야기, 지금부터 같이 들어볼까요?

Q. <착한여행>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2009년은 해외여행 자유화가 된지 20년이 된 기념적인 해였다. 1988년 전에는 허가를 받은 사람만이 해외여행을 갈 수가 있었다. 2000년 무렵 국제개발협력관련 일을 하였고, 2009년 당시 여행업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스터디모임을 하였다. 여행은 누구나 참여하는 것인데 패키지여행에서는 변하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여행문화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먼저 공정여행의 선진 해외 사례공부를 시작하였다. 외국에는 10년, 20년 앞선 나라들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착한여행’ 이라는 키워드를 찾을 수 있었지만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필요성이 있었다. 또한 ‘공정’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라고 한다면, 여행에서는 ‘여행자와 소비자뿐만 아니라 여행지와 여행자간의 관계는 어떻게 건강하게 성립할 수 있을까?‘가 주된 고민이었다.

<착한여행>은 여행자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여행지의 사람과 자연과의 공정함을 생각하였고, 여행사만 배부르거나 여행자만 즐기는 게 아니라 여행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여행지의 경제적 이익도 배려하며 환경도 보전하는 여행이 공정여행 착한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여행지와 여행자, 여행사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Q. <착한여행>이 생각하는 '공정여행'이란 무엇인가요?

A. 그냥 여행이 좋아서, 순수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어 하는 여행자가 많아 졌다. 그러다보니 현지의 역사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며 존중하는 여행사업 접근이 가능해진 것 같다.

지금은 점점 많은 사람들이 공정여행을 하고, 자그마한 기여를 위해 자발적으로 여행자들끼리 모임(착한여행을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서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여행 중에 좋은 일을 하기도 한다. 여행자들이 착한여행을 통해서 스스로 변화하고, 여행자 스스로 주도하는 여행! 그런 여행이 공정여행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Q. 보람찼던 혹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만 말해주세요

A. 보통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공정여행자에게 지역 야시장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그러면 그중에 몇몇 분은 현지 시장에 나가서 물건을 사는 수준에서 나아가 여행자들에게 물건을 팔아줌으로써 현지인들에게 더 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리는 여행전 공정여행에 대해 주입식 교육을 하기 보다는, 그 나라의 문화 역사 배경을 설명하고 우리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걸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한 번은 라오스 몽족을 만나러 가는 프로그램에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참여하게 되었다. 엄마가 보내서 혼자 왔는데, 엄마 말에 따르면 얘가 학교 공부는 못하지만 마음은 좋다고 하더라.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에 갔는데 그 학생이 깜깜한 밤에 하모니카를 꺼내더니 연주를 시작했다. 그 소리를 듣고 자는 줄 알았던 동네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하모니카 연주법을 알려주며 아이들끼리 작은 모닥불도 피우고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마을 어른들도 모이기 시작했고 마을 중앙에 큰 모닥불을 피우면서 마을 축제가 시작됐다. 모닥불 주위를 빙빙돌며 다같이 춤을 추는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그 아이는 자신의 여행 수기를 썼고, 그게 당첨이 되어 영국에 가서 공정무역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영어가 필요해서 평소 공부를 안 하던 친구가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하더라. 엄마가 보기에는 전혀 공부를 안 하던 아이가 단 한 번의 여행경험을 통해 신나서 스스로 영어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Q. 사회적 기업 또는 여행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 인가요?

A. 사회적기업이기 전에 중소기업, 소상공인으로서 누구나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 내외적 요인 때문에 휘청거리고 힘들다. 특히 3년차가 제일 힘들다. 시장에서 비교 경쟁하며 싸워야 하고, 내부에서도 인적자원의 성장문제, 자금문제 등이 있다. 여행업의 경우 항공좌석을 확보해야 되는데 자금이 없으면 어려운 부분이 많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한다는 것 또한 어려운 부분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으나 업으로 한다는 건 다르다. 그 중에서도 사람에 관련된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인사가 만사인 것 같다.

미션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대표에서부터 직원들에게까지 내재화 되어 있느냐도 매우 중요하다.좋은 의미를 사회적 서비스로 내재화 시키는 과정은 수년이 걸리 기도 하는 중요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다.  순간의 내재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Q. 5년, 10년 뒤 <착한여행>은 어떤 모습이길 원하세요?

A. 양적인 성장에 대한 관심은 없다. 직원 규모는 17명 정도 내외가 적당한 것 같다. 다만 알차게 내적인 성장을 이루고 싶다. 그래서 여행상품과 회사의 퀄리티를 어떻게 향상시키고 유지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격 경쟁이 아닌 가치 경쟁으로 가고 싶다. 아시아 최고의 가치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은 게 착한여행 ‘2020플랜’이다.

Q. 마지막으로 <착한여행>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A. 여행은 자연학교다. 배우는 즐거움이 있는 게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관악구에 노인대학이 있는데 글을 하나도 못 쓰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몇 개월을 거쳐 드디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분들에게 졸업식 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쓰시라고 했더니 80%이상이 ‘여행’이 나오더라. 누가 시킨 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은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하루 8시간 노동을 하고, 8시간은 수면을 하고, 나머지 8시간은 여가인데, 그 시간을 통해서 회고하고 힐링하고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여행은 그러한 면에서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행을 어떻게 바라보고 즐길 것 이냐는 관점에 따라서 출퇴근 하는 길도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착한여행>은 해외여행만이 여행이 아니라 출퇴근, 산책도 여행을 새롭게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여행을 통해서 세상을 따뜻하게 볼 수 있는 눈, 감성을 키우는 게 ‘착한여행’이다. 여러분들이 일상의 여행을 즐겼으면 좋겠다.

나효우 대표님의 말씀처럼 착한여행, 공정여행의 참된 모습은 몇 일간 떠나는 여행이 아닌 일상의 여행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당신, 오늘 출근길의 여행은 어떠셨나요?

 

착한여행 나효우 대표

 

소셜통 주광진 대표